결혼하거나 새로 살림을 장만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항상 추천하는 주방기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휘슬러 압력솥!!
나는 거의 휘슬러 압력솥 전도사라고 할 수 있을만큼 누가 후라이팬을 물어봐도, 냄비를 물어봐도 휘슬러 압력솥을 추천하고 있다.
나는 압력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릴적 밥때마다 돌아가던 압력솥의 추와 그 추에서 내뿜던 새하야한 김,
삐이이이 울리는 추의 소리가 저절로 연상된다. 이때 구수한 밥내는 덤이다.
이제까지의 나에게는 압력솥이란 그런 추억의 물건으로 엄마가 쓰던 구시대의 주방도구라는 인식이 있었다.
게다가 압력솥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커서 겁이 많은 나로서는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은 주방도구였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살림에 소요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 내 휴식시간을 늘리는 것이 최대의 목표가 되면서
압력솥에 밥을 하면 그렇게 맛있고 빠르게 요리가 완성된다는 얘기에 귀가 또 팔랑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압력솥에 흥미가 생겼을 무렵 공교롭게도 또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엄청 고민하다가 안쓰면 당근하겠다는 (남편이 알면 혀를 찰)생각으로 일단 구매를 해보았다.
가격도 너무 훌륭하고 내가 필요했던 계량컵까지 주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 후에 세일 알람이 올때마다 내가 샀던 가격과 비교해보고 있는데 적어도 1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이
그때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주방 도구는 10월에 할인폭이 제일 크다는 글을 어디서 보았는데 내가 구매한 달이 바로 10월이었던 것이다.
올해 10월이 되면 작년에 샀던 가격이랑 비교를 해보아야겠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비타빗 프리미엄 2.5L 으로 요리를 겸할 생각으로 높은 형으로 샀다.
휘슬러하면 흔히 떠오르는 그 촌스러운 불꽃 모양은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최고급 라인으로
그건 솥 하나에 100만원에 육박하는 아주아주 몸값이 비싼 놈이다.
반면 비타빗 라인은 무광에 아무 무늬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가격적으로나 심미적으로나 더 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성능의 차이는 있는데 백화점의 이다, 솔라임 라인은 압력이 4단계까지, 비타빗은 3단계까지 있다.
4단계 압력은 현미밥도 쌀을 불리지 않고 밥을 바로 해도 될 정도라고 하는데, 3단계로도 뜸을 좀 오래 들이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내가 휘슬러 압력솥으로 아주 맛나게 밥을 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맛에 예민한 편인데 쌀이 좋은건지 쿠쿠밥솥과 휘슬러 압력솥의 밥맛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겠다.
내가 밥을 하자마자 먹을만큼만 남기고 바로 냉동시켜버려서 더 차이가 안나는 것 같다.
압력솥으로 밥을 하면 식은 밥을 데워먹어도 갓한 밥처럼 맛있다고 하는데 내가 애초에 밥을 식게 내버려 두질 않으니..
그런고로 나는 압력솥으로 요리를 주로 하는데 특히 찜이 너무너무너무x100 맛있게 된다!!!!
나는 냄비는 거의 스타우브를 쓰고 있는데 이 무쇠주물 냄비가 오래오래 끓이는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준다고는 하나
주방에 늘 붙어 있을 수 없는 어린 아기의 엄마로서 스타우브에 찜요리를 하면 너무 오래 걸리고 밑이 다 눌러 붙어버린다.
코팅이 벗겨지지 않게 떼어내느라 아주 고생고생생고생을 몇번 경험한 후로 웬만해선 찜요리를 도전하지 않았는데
아니 이 휘슬러 압력솥은 정말 요물이다. 10분~20분만에 고기를 아주 야들야들 입에서 녹아버리게 만든다.
재료와 양념장만 준비해놓았다가 남편이 애기 재우는 그 짧은 시간동안만 불에 올려도 바로 요리가 완성되는 빠름!!
휘슬러 압력솥은 이제 삐이이이 소리를 내지 않고 압력추의 색깔로 압력을 표시한다.
그래서 저 추 색깔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엌에 붙어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
압력추가 올라오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다른 요리를 하며 틈틈히 추를 감시해주면 되서 엄청 불편하지는 않다.
휘슬러 압력솥을 들인 후로는 정육점에서 등갈비를 세일할때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다만 나처럼 휘슬러 압력솥을 요리하는 데에 쓸 사람은 2.5L를 사지 말고 바로 4.5L를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2.5리터는 정말 딱 2인분 요리용이다. 삼계탕도 하고 싶은데 전혀 들어갈 사이즈가 아니다.
나중에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요 놈을 당근 보내고 더 큰 사이즈로 바꾸고 싶다.
휘슬러 압력솥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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