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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생활

쇼메 주 드 리앙 목걸이 리뷰

by KK0nzi 2024. 3. 4.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다.

글 하나 달랑 올려놓고 한동안이라고 하기에 좀 우습긴 하지만.

둘째 임신을 알게 된 동시에 첫째의 입원, 입덧에 정신을 못 차리다가 이제야 겨우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임신으로 인해 포스팅할 주제가 하나 더 늘었는데 그건 차차 따로 기록해 보려고 한다.



포스팅이 뜸했던 만큼 쇼핑했던 아이템들이 밀려 있는데

아줌마의 깜빡깜빡하는 정신머리 때문에 가장 최근에 산 아이템부터 리뷰해 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값싸고', '유행하는', '저렴한'이라는 키워드로 쇼핑했었다면

왜인지 모르게 나이가 들고부터는 비싸더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쇼핑을 잘 못함)



주부라 어디 나갈 데도 마땅치 않아 한번 나가게 되면 행사 때나 나가게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행사 참석하느라 차려입었는데 귀가 휑하고, 목이 휑하고... 아무튼 뭔가 사람이 없어 보인달까

나이 들면서 액세서리를 찾게 된다더니 그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구매를 결심한 것이 바로 목걸이다.

문신처럼 하고 다닐 목걸이를 찾다 보니

샤넬, 프라다 같은 패션 브랜드의 목걸이는 안 될 것 같고(소재가 구리다)

찾고 찾다가 결국 쥬얼리 브랜드까지 눈이 올라가게 되었다.



후보는 바로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목걸이

너무 유명하고 이거 착용한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해서 조금 망설여졌지만 사진으로 보기에는 무척 귀여웠다.

출처는 반클리프 아펠 홈페이지.

매장으로 달려가서 실물을 보니 스위트 사이즈는 펜던트가 너무 작고, 빈티지 사이즈는 너무 크고(비싸고)

마더오브펄(흰색)은 좀 심심하고 오닉스(검은색)가 예쁜데 스위트 사이즈로는 안 나온다고 하고...

뭔가 여러 가지로 완벽하게 내 맘에 딱 들어맞지를 않는 것이다.



고민을 좀 더 해보다가 마더오브펄 스위트 사이즈 사야겠다. 마음을 먹고 다음 날 다시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가기 전에 친구가 추천한 목걸이를 보기나 할까 하고 불가리 매장과 쇼메 매장을 들르게 되었다.



불가리에서 본 목걸이는 바로 디바스드림 목걸이 미니 사이즈.
디바스드림은 솔직히 너무 우아한 느낌이 들어서 아줌마가 즐겨 입는 운동복 차림에는 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미니 사이즈는 작고 심플해서 운동복에 착용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게다가 입고 간 옷이 브이넥 카디건이라 그런지 디바스드림 목걸이가 차림새에 잘 어울리고 사람이 너무너무 우아해 보이는 것이다.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후술할 쇼메 목걸이 중에서 가격도 제일 저렴했다. 188만원이었나...가물가물하다 벌써



좋아 디바스드림 목걸이로 정했어! 하는 마음이었지만

대기 걸어놓은 쇼메 매장에서 방문 재촉 전화가 계속 와 쇼메 매장에도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제일 기대 없이 간 쇼메 매장에서 주 드 리앙 목걸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사실 주 드 리앙은 다른 지인이 추천해 주기는 했었는데 사진으로 볼 때는 영 심심하고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패스했었는데

이럴 수가 실제로 차보니 왜 이렇게 예쁜지.

펜던트 크기도 적당하고 금액도 예산 내에 들어오고 내 피부색, 내 덩치에 아주 딱 맞았다.



목걸이 착용할 때마다 사진을 전부 찍어놓기는 했는데 목걸이 사진을 유출해도 되는지 모르겠기에

일단 구매한 쇼메 목걸이만 올려 본다.

 



히히 너무 예뻐요.



매장에서 보면 매장 불빛 때문인지 정말 반짝거리고 너무 고상하지도 않고 적당히 캐주얼하고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보다 덜 흔해서 여러모로 내 맘에 쏙 드는 것이었다.

가격은 239만원으로 세 가지 목걸이 중 제일 비싸긴 했는데 이 가격이 인상이 덜 된...? 가격이라 한다.

(쥬얼리 브랜드들은 1년에 2~3번씩 가격을 인상한다고 한다...욕이 나온다)

매장 직원분에 의하면 주 드 리앙 목걸이는 작년에 1번 인상되고 아직 인상이 안 된 저렴한(?) 목걸이라는 것이다. ㅋㅋㅋ

중간에 아주 작지만 다이아가 박혀 있어서 나름 가성비가 좋다(?)고 한다.



그 저렴한(?) 목걸이를 나는 손을 덜덜 떨어가며 할부로 결제한 후 매일 착용하고 있다.

사실 마더오브펄은 자개 소재로 물에 취약해 문신템으로 쓰기엔 애로사항이 있지만

아직은 씻을 때 꼬박꼬박 빼고 다시 착용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이 목걸이를 검색하다가 펜던트 교체 비용이 30만원 정도 한다고 막 착용한다는 사람을 봤는데

아니 그럼 펜던트 빼고 뭐가 200만원어치나 하는 건지 ㅋㅋㅋ



아무튼 관에 들어갈 때까지 함께하자 목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