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이 또 이상한걸 사왔다.
나는 젤리를 참 좋아하는데 사실 호불호가 강해서 먹는 젤리만 먹는다.
그런데 우리 남편만 이 사실을 모르는것 같다.. 그냥 젤리면 다 좋아하는줄 아나보다
편의점에서 보자마자 내가 떠올라서 사왔다는데... 마라탕도 좋아하고 젤리도 좋아하지 않느냐며
나를 꼭 먹여보고 싶었단다.
먹여보고 싶다니... 남편아 요새 내가 마음에 안드니?
정말 먹고싶지 않았지만 남편이 얼른 먹어보라며 눈을 초롱초롱 빛내서 할 수 없이 포장지를 뜯었다.
구성품은 이렇다.
왜인지 모르게 초코를 다 빨아먹고 남은 초코송이 막대 과자같이 생긴 젤리와 마라소스, 포크가 함께 들어 있다.
우선 젤리를 시식해보았다.
아..... 기본 젤리부터 노맛이다........
살짝 단단한 식감이었는데.. 묘하게 건두부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젤리였다.
약간의 단맛이 나는 건두부 맛?? 젤리부터 너무 거부감이 든다 ㅋㅋㅋㅋㅋ
마라소스에 찍어먹어본다.
마라소스는 정말 정직한 마라맛이다.
그런데 그게 달달한 노맛 젤리와 만나니 정말....파국이다.
누가 도대체 누가 이런 괴식을 만들었나. 이 젤리를 통과시킨 사람은 누구인가.
책임져라. 다른걸 아무리 먹어도 이 맛이 혀에서 가시지를 않는다. 토할 것 같다.
정말 젤리는 괴상한 시도를 많이 하는 분야 같다.
이 젤리 외에도 이상한 젤리를 많이 보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젤리류는 영원히 사먹지 않기로 다짐했다.
남편아 내게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해주렴